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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나 부침을 만들고 나면 두부가 반 모 정도 애매하게 남을 때가 많습니다.
개봉한 두부를 보관할 때는 깨끗한 용기에 옮겨 찬물에 잠기도록 담은 뒤 냉장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나라에서도 두부는 찬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해집니다. 두부는 왜 그냥 밀폐용기에 넣는 것이 아니라 물에 담가두는 걸까요?
남은 두부를 물에 담가 보관하는 이유
두부는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식품입니다. 개봉한 뒤 물 없이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표면의 수분이 빠지면서 마르고 단단해지는 등 품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을 채워 두부를 잠기게 하면 두부 표면이 냉장고의 건조한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물에 담갔다고 해서 두부가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개봉한 순간부터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물에 담그는 것과 냉장 보관을 함께 지켜야 합니다.
깨끗한 밀폐용기에 옮기기
→ 두부가 잠기도록 찬물 붓기
→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하기
→ 오래 두기보다 가능한 빨리 사용하기
제가 남은 두부를 보관하는 방법
저도 두부를 먹고 애매하게 남으면 깊은 볼처럼 생긴 반찬통을 사용합니다.
남은 두부를 넣고 한쪽에 소금 한 스푼을 넣은 다음, 두부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붓습니다.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루에서 이틀 간격으로 물을 갈아주는 방식입니다.
이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물이었습니다. 수돗물을 바로 받아 쓰기보다는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해왔습니다.
자료를 확인해보니 두부를 찬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는 방법 자체는 공식 식품안전 자료에서도 안내되는 방법입니다. 과거 식품안전나라 자료에서도 남은 두부는 생수에 담가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사용하는 소금 한 스푼이나 하루~이틀마다 물을 바꾸는 간격까지 공식적인 표준 보관법이라고 볼 근거는 이번 확인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제가 실제로 사용해온 방법과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보관 기준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부 보관물은 왜 갈아주는 걸까?
두부를 담가놓은 물도 보관하는 동안 계속 깨끗한 상태로 유지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두부를 자르고 옮기는 과정에서 칼이나 도마, 손, 보관용기 등을 통해 미생물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두부에서도 여러 성분이 물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에 담가놓았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두부를 꺼낼 때 사용했던 젓가락이나 손을 반복해서 넣기보다는 처음부터 먹을 만큼 덜어내고 남은 부분을 깨끗한 용기에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소금을 넣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
제가 두부를 보관할 때 한쪽에 소금 한 스푼을 넣는 이유도 조금 더 오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소금은 농도가 충분히 높으면 미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수분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두부 보관물에 소금 한 스푼을 넣었다고 해서 안전한 보관기간이 일정하게 늘어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용기의 크기와 물의 양에 따라 소금 농도가 달라지고, 두부가 처음 얼마나 신선했는지와 개봉 후 위생 상태도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금물을 사용하더라도 '소금을 넣었으니 오래 두어도 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냉장 상태를 유지하고 가능한 빨리 먹는 것이 우선입니다.
수돗물보다 생수나 정수기 물이 좋을까?
저는 두부를 담가둘 때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합니다.
식품안전나라의 과거 생활안전 자료에서도 남은 두부를 생수에 담가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한 사례가 있어 제가 사용하던 방법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수돗물은 두부 보관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확대해서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에 확인한 공식 자료만으로 생수·정수기 물과 음용 가능한 수돗물 사이의 두부 보존 효과를 직접 비교해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결론 내릴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것은 실제 보관 습관으로 소개하되, 수돗물을 사용하면 두부가 더 빨리 상한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정확합니다.
며칠까지 먹어도 될까?
남은 두부는 '물에 담가두면 며칠까지 무조건 괜찮다'는 식으로 날짜만 정해놓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식품안전나라의 급식관리 자료에는 두부류를 4℃에서 보관할 때 최적 보관기간을 1~2일로 제시하고 찬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도록 안내한 자료가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개봉한 두부는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보다 짧게 냉장 보관하면서 빨리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품마다 보관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포장지에 적힌 개봉 후 보관방법이 있다면 그 표시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냄새와 표면이 달라졌다면 먹지 않는다
물만 새로 갈아준다고 이미 변질된 두부가 다시 신선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와 다른 시큼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표면 상태가 눈에 띄게 변하고 미끈거림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결국 제가 해오던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금 한 스푼 자체라기보다 남은 두부를 깨끗한 용기에 옮겨 물에 잠기게 하고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소금과 생수·정수기 물은 제가 실제로 사용해온 방법으로 남겨두되, 이것 때문에 보관기간이 크게 늘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부는 오래 보관하는 기술보다 개봉 후 깨끗하게 다루고 차갑게 보관한 뒤 빨리 먹는 것이 더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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