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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차를 처음 접하면 효능보다 먼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맛일까?”
마테차는 예르바 마테(Yerba Mate)라는 식물의 잎과 줄기를 건조해 우려 마시는 남미의 전통 음료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녹차나 홍차와 원료부터 다르고, 커피와 마찬가지로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맛 역시 달콤한 허브티를 생각하면 예상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풀이나 나무를 연상시키는 향과 쌉쌀한 맛이 특징이라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테차는 물의 온도와 우리는 방법에 따라 맛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마신다면 무작정 끓는 물부터 붓기보다 이 차이를 알고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테차는 정확히 무엇일까?
마테차의 원료는 예르바 마테(Ilex paraguariensis)입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우루과이, 파라과이, 브라질 남부 등 남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마셔온 음료입니다.
우리에게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남미 축구선수들이 마테 용기와 보온병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도 익숙합니다.
하지만 마테를 단순히 ‘메시가 마시는 차’로만 설명하면 이 음료의 특징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마테를 담는 용기에 건조된 예르바 마테를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봄비야(Bombilla)라는 필터가 달린 금속 빨대로 마십니다.
한 번 우려내고 끝내는 차라기보다 물을 다시 부어 여러 차례 마시는 문화도 특징입니다.
마테차 맛은 녹차나 커피와 어떻게 다를까?
마테차의 맛을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제품의 가공 방식과 우림 조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식물성 향과 쌉쌀함이 있는 차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단맛이 있는 음료에 익숙하다면 첫 잔은 다소 쓰거나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녹차와도 비슷한 부분은 있지만 같은 차는 아닙니다.
녹차·홍차는 차나무(Camellia sinensis)의 잎을 이용하지만 마테는 Ilex paraguariensis라는 다른 식물을 사용합니다.
커피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쓴맛과 카페인을 가진 음료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볶은 커피콩에서 나오는 커피의 향과 말린 잎과 줄기를 우려내는 마테의 향은 방향이 다릅니다.
커피 역시 추출 방식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처럼 같은 커피도 추출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하다면
여름에 어울리는 커피 4가지, 달달파가 커피에 빠져든 이유도 함께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끓는 물보다 70~80℃ 정도를 사용하는 이유
마테차를 처음 마신다면 물의 온도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마테 관련 연구 문헌에서는 일반적으로 65~80℃ 정도의 물이 마테를 우리는 데 사용되는 온도 범위로 소개됩니다.
실제로 70℃와 100℃에서 우린 마테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우림 온도에 따라
탄닌, 카페인, 폴리페놀 등의 추출 정도와 차의 특성이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뜨거울수록 무조건 맛있는 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팔팔 끓는 물을 바로 붓기보다 물을 한 차례 식혀 우려보고,
자신의 입맛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실용적입니다.
특히 마테의 쌉쌀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처음부터 지나치게 진하게 우리기보다
비교적 연하게 시작해서 농도를 찾아가는 편이 좋습니다.
티백과 잎차, 처음에는 무엇이 편할까?
국내에서 마테차를 접할 때는 크게 티백 제품과 잎 형태의 예르바 마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티백은 간편함이 장점입니다.
별도의 마테 용기나 봄비야가 없어도 컵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처음 맛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접근하기 편합니다.
반면 잎차 형태의 예르바 마테는 전통적인 음용 방식까지 경험하기 좋습니다.
마테 용기와 봄비야를 이용하고 물을 다시 부어가며 마시는 방식 자체가 남미의 마테 문화와 연결됩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어느 방식이 더 좋다고 정하기보다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간편하게 맛부터 확인하고 싶다면 티백, 마테 특유의 우림 방식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잎차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마테차’라는 이름만 보지 말고 원재료명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차나 향료, 당류 등이 혼합된 제품이라면 순수 예르바 마테와 맛과 성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테차에도 카페인이 있다
마테차를 커피 대신 마시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확인할 부분입니다.
예르바 마테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허브티라는 느낌만으로 카페인이 없는 차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한 잔에 들어가는 카페인의 양을 하나의 숫자로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용하는 마테의 양, 제품, 물의 양, 우림 시간과 반복해서 우려내는 방식 등에 따라
실제 음료의 카페인 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고 차를 찾는다면 마테보다는 카페인이 없는 원료인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메밀은 녹차나 홍차처럼 차나무 잎으로 만드는 원료가 아닙니다.
제가 따로 정리한 메밀차 물대신 마셔도 될까? 카페인 함유량 확인에서도
차를 고를 때 원재료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마테 역시 늦은 시간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마시는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갑게 마시면 마테의 느낌도 달라진다
마테를 꼭 따뜻하게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파라과이 등에서는 차가운 물을 이용하는 테레레(tereré) 방식도 전통적으로 즐깁니다.
집에서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우린 마테를 식혀 얼음을 넣어 차갑게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쌉쌀하고 식물성 향이 강한 따뜻한 마테가 처음에는 부담스럽다면 차갑게 마셔보면서
어느 쪽이 입맛에 맞는지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레몬 같은 감귤류를 곁들이거나 제품에서 권장하는 방식으로 마시는 것도 선택지입니다.
다만 단맛을 위해 설탕이나 시럽을 많이 넣으면 순수 마테와는 전혀 다른 음료가 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에서 맛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너무 뜨거운 마테는 식혀서 마시는 것이 좋다
마테를 이야기할 때 놓치기 쉬운 것이 ‘우리는 온도’와 ‘실제로 마시는 온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65℃를 넘는 매우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행위를 식도암 위험과 관련해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테 자체만을 지목한 이야기가 아니라 매우 뜨거운 온도의 음료를 마시는 행위에 관한 것입니다.
따라서 70℃ 안팎의 물로 마테를 우렸다고 해서 곧바로 그 온도에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입안을 데일 정도로 뜨겁다면 충분히 식힌 뒤 마시는 편이 좋습니다.
마테차를 처음 마신다면 이렇게 시작해보자
처음부터 전통적인 도구를 모두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티백 제품이라면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과 우림 시간을 먼저 따르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
잎차라면 제품의 권장법을 우선 확인하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65~80℃ 정도의 물을 기준으로 시작해 자신의 입맛에 맞춰 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테의 쌉쌀함이 너무 강하면 조금 연하게, 반대로 향과 맛이 약하게 느껴진다면
마테의 양이나 우림 조건을 조절해보는 식입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따뜻하게 마신 것과 차갑게 마신 것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마테차의 재미는 ‘건강에 좋다는 차’를 마시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어떤 온도로 우렸을 때 내 입맛에 맞는지, 티백과 잎차 중 어느 쪽이 편한지,
따뜻한 마테와 차가운 마테 중 어떤 쪽을 좋아하는지 하나씩 찾아볼 수 있는 음료입니다.
처음 마테차를 접한다면 효능부터 기대하기보다 마테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 카페인 유무,
그리고 나에게 맞는 마시는 방법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더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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